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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버섯/버섯이야기

갈색부후균/백색부후균

by 우산돌이 2009. 9. 30.

아름다운 버섯나라 

 <버섯이야기 33>

 갈색부후균/백색부후균

 

    공원이나 산에서 보면 고목이나 살아 있는 나무에서도 버섯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버섯이 나오는 것은 나무 껍질 부분이 죽어 있기 때문이다. 버섯의 균사가 이 껍질의 영양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균사는 나무의 물관부나 체관부에 침투해서 빠른 속도로 증식하여 결국 나무는 버섯이 나올  때 쯤 썩어서 죽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썩은 나무가 어느 것은 갈색으로, 어느 것은 백색으로 썩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나무를 썩혀서 갈색으로 변색시키는 것을 갈색부후균, 백색으로 변색시키는 것을 백색부후균이라 한다.

 

<갈색부후>

 <백색부후>

   갈색부후균은 소나무의 고목에서 발생하는 잣버섯, 소나무잔나비버섯같이 침엽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갈색부후는 심재가 작게 종횡으로 갈라지고, 갈색으로 변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버섯이 심재의 셀루로즈와 헤미셀루로즈를 분해하여 갈색의 리그닌을 남기기 때문인데, 셀루로즈와 헤미셀루로즈는 색소를 갖고 있지는 않으나 리그닌은 갈색의 색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리그닌만 남은 나무는 갈색으로 된다.
리그닌은 분해하기 어려운 물질이다.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갈색의 리그닌이 제거 된다.

   갈색부후균으로는 꽃송이버섯, 조개버섯, 장미잔나비버섯, 덕다리버섯, 복령 등이 있다. 특히 복령의 경우는 땅속에 있으나 갈색부후균인 점을 응용하여 갈색으로 변색된 소나무(복령대)를 확인하여 찾을 수 있다.

갈색으로 부후된 소나무(복령대)

<복령>
벌채된 후  3~4년 된 적송의 뿌리에 주로 기생한다.

  자른 나무 밑둥에서 구름버섯, 조개껍질버섯,잔나비걸상 등이 자라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나무들은 갈라지지 않고 색도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백색부후라고 하며 버섯은 셀루로즈,헤미셀루로즈와 함께 리그닌의 세가지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에 갈라지지도 않고, 갈색으로 변하지도 않으며, 분상으로 붕괴되어 버린다.
백색부후를 일으키는 버섯을 백색부후균이라한다.

   백색부후균으로는 노루궁뎅이, 아교버섯, 영지, 간버섯, 말굽버섯, 아카시재목버섯 등이 있다.
 

<붉은덕다리버섯>
붉은색으로 화려하며 유균은 식용하나 생식하면 중독된다.

<노루궁뎅이>
 짧은 수염모양의 흰털이 빽빽하게 나 있으며 식용버섯으로 버섯향이 강하다.

   백색부후균은 제일 분해하기 어려운 리그닌을 분해 할 수 있기 때문에 갈색부후균보다 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리그닌을 분해해도 그다지 영양가는 많지 않고, 리그닌 분해는 힘이 드는 작업일뿐이다. 실은 백색부후균의 최종목적도 셀루로즈와 헤미셀루로즈로, 그것들을 획득하기 위하여 리그닌을 분해한다.

   한편 갈색부후균은 리그닌을 분해하지 않아도 셀루로즈와 헤미셀루로즈를 취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갈색부후균의 영양분 섭취법이 더 효율적으로 볼 수 있겠다.

  갈색부후균이나 백색부후균 모두 나무를 분해하여 자연으로 돌아 가게하는 자연의 환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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