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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버섯/버섯이야기

우리 집은 응가

by 우산돌이 2007. 1. 23.

<우리집은 응가>

 

좀말똥버섯 (출전 : 제주의 버섯)

 

동물, 그중에서도 초식동물의 똥을 주거로 하는 독특한 균류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한 균을 분생균(糞生菌)이라고 한다.
그런 분생균이 몇 종류나 되는 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수천종은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것이 자낭균류(子囊菌類)라고 하는 그룹에 속하는 균류이다.
주름버섯류로는 말똥버섯속(panaeolus), 소똥버섯속(bolbitus) 등이 있다.

 

그 생활상을 간단히 살펴보자.

 

초식동물은 들이나 산에서 여러 종류의 풀을 먹고 사는데, 거기에 분생균류의 포자가 묻어 있으면 같이 먹게 된다.

 

체내에 들어 온 포자는 소화기관을 통함으로써 똥에서 발아 할 수 있는 활성화가 되어, 똥과 함께 배설된다. 배설된 포자는 똥으로부터 영양을 섭취하여 발아.성장하여 새 포자를 형성하게 된다. 포자는 성숙하면 비산하여 주변의 풀이나 나무에 부착한다. 그것을 또 동물이 먹게 되는 리사이클이 반복된다. 이러한 생활상을 통하여 똥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분생균류, 특히 분생자낭균류를 관찰하면 대단히 흥미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첫 번째는 거의 전부의 포자가 제각기 종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젤라틴상의 부속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변의 식물 등에 부착하는 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포자는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 갈 수 있는 기구를 갖고 있는 균이 많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포자는 동물의 소화기관을 통과하지 않으면 아무리 수분과 영양분, 온도 등을 적당히 맞추어도 발아 하지 않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생태를 생각해 보면 합리적임을 알 수 있다.
요컨대 포자는 비나 바람에 쓸려 가지 않도록 풀에 단단히 붙어 있지 않으면 안 되며, 발아에 적당한 조건이 일시적으로 있다 해도 풀 위에서 발아해 버리면 양분이 없음으로 곧 혹독한 상황에 빠져 균은 죽게 되고 만다. 따라서 다시 동물이 먹을 때까지는 내구성을 가지고 꾹 참고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포자가 동물의 소화기관을 통과하지 않으면 왜 발아하지 않는 가는 아직 확실히 알려 있지 않다.
그러나 어떤 종의 균은 소화기관내에 있는 미량의 화학물질의 작용에 의해 발아가 촉진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균은 그 화학물질을 배지에 미량 첨가하여 인공 발아시킬 수 있다.

 

ㅇ出典 : きのこの100不思議/2000/日本林業技術協会/東京書籍(株)

 

<홈피 : 아름다운버섯나라 http://www.mushroom114.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