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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상/산행

잎새버섯을 찾아서

by 우산돌이 2008. 9. 23.

9월20일 새벽 4시반 출발.

잎새버섯이 있다는 소식에 기행을 가기로 하였다.

산이 높으니 잘 따라 오를 수 있을런지...

 

서울에서 두분을 모시고 설악산으로.

7시 홍천에서 7명(도사님,바람표고님,사람님,산마루님,왕초보님,산과친구님) 이 합류하여 해장국을 한그릇씩 먹고 목적지인 오색으로 출발.

한계령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전 10시경 오색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어느정도 오르니 숨이 차오른다.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입이 타는게 그저 주저 앉고 싶다.

머리도 어질어질?

그래도 혹 버리고 갈까 싶어 이를 악물고 따라갔다.

 

어느정도 오르니 꿀같은 휴식!

물을 벌컥 들이 마시며 숨을 고른다.

맥이 정상으로 환원하자 다시 출발!

 

 

 

 

 

 

설악산의 적송들과 고목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나무밑에 비늘버섯류가 있다.

땅비늘버섯인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표고다아~~
사람님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혈기왕성하여 산에서 좌충우돌하는 양반이다.

얼른 달려가 보고 싶었으나 넘 가파라서 몇번인가 헛다리를 짚으며 다가갔다.
가물어서 버섯은 말라 있었으나 그래도 적잖이 붙어 있다.

 

몰라버섯

 

 

고동색우산버섯(식용이었으나 최근 독버섯으로 분류됨)

 표고(식용)

 

 

비늘버섯류

 

 

노루궁뎅이(식용)

 

 

 

 

여기저기 솔찮이 노루궁뎅이가 보였다.

나무에 달린지라 나무타기를 몇번 하였다.

어렸을 적 생각이 난다.

고향에서 팽나무를 타고 놀던 생각이.

지금은 죽거나 다들 뿔뿔히 흩어져 버린 동무들 생각이 아련히 떠오른다.

 

해발1000m?
350m에서 올랐으니 상당히 오른거다.

애구 낙오 안된게 다행이다.

 

그후 몇가지 버섯들을 본 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다들 조금씩 싸온 먹거리를 펼처 놓고 약술과 같이 하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더덕으로 담근 약술을 내 놓으니 다들 한잔씩!

술이 조금은 모자라 아쉬웠으나 그래도 산인지라 덜 마시는게 상책이다.

 

개암버섯(식용) 맹독버섯인 노란다발과 혼돈하기 쉽다. 

 

 

 

 

잔나비걸상(약용)

 

 

끈적긴뿌리버섯(식용)

덕다리버섯(유균일시 식용)

 

주위를 살펴 보니 개암버섯이 있다.

맹독버섯인 노란다발과 유사하여 주의를 요한다.

 

계곡을 내려 서니 산위에 왠 습지!

주변에 곰취가 널려 있다.

곰 씹어 보니 향은 좋다. 넘 뻣셔서 먹을 순 없지만.

잔나비걸상이 여기 저기 자리잡고 있다.

 

한참을 오르니 안개가 피어 오른다.

안개가 끼니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가 없다.

오르던 길이 전혀 반대 방향이었다.

 

잎새다아아~~~~

드디어 잎새버섯 발견.

헌데 넘 작다.

기이하게도 고목나무에 붙어 있다.

흔히 참나무류 밑둥에 자리잡는게 보통인데 말이다.

암튼 봤으니 다행이다.

열심히 사진 찍고 관찰도 하고.

 

 

 

하산하다 보니 길옆 참나무 밑둥에 잎새버섯이 피어 있다.

이거 왠 횡재!

누가 발로 찻는지 윗둥이 떨어져 나둥귄다.

원위치하여 한 카트!

 

하산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간만에 뿌리는 비라 시원하다.

비를 맞으며 이렇게 하루 산행은 끝이 났다.

다들 안산하여서 좋고 잎새버섯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산행이었다. 

 

1박팀들은 민박을 잡고 오색식당으로.

푸짐한 산채정식과 함께 옥수수막걸리와 머루주.

한잔씩 건배~~~

 

8시반경. 1박팀에 피사스키님이 합류하고 귀향팀은 출발 서울로!

 

함께 하신 모든 님들에게 감사드리고, 항상 안산하시릴 기원하며, 다시 함께 기행할 그날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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