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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상/산행

2006년7월30일 화천

by 우산돌이 2008. 11. 24.

7월30일. 정모가 있는 날.

다행히 장마도 끝나고 모처럼 비가 오지 않았다.

화천으로 가는 길에 간간히 비가 뿌렸으나, 장마는 아니란다.

안도의 한숨!

 

9시 좀 지나 김골지기님 댁에 조착하였다. 아래채는 한참 공사 중으로 8월에는 공사가 끝날 것같다.

10시에 회원님 열댓명이 모였다. 기념사진을 먼저 찍고 산으로 향했다. 사정상 도중에 가시는 분들이 있어 먼저 챨칵.

 



먼저 김골지기님의 안내가 따르고 마음을 비우고골지기님 소유의 산을 올랐다.

전에 산삼이 xx뿌리가 발견된 곳이라 설명이 있자 마자, ‘심?f다’는 고함처리가 산에 울려 퍼졌다.

그러더니 잠시후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장소에서 삼구, 사구 등 3분이 심을 발견하였다.

사진을 찍고 정성껏 삼을 거두었다.

나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찾아 보았으나, 역시 마음이 부정한 탓인지 영묘한 심은 나타나질 않았다.

대신 웬 동충하초!!!

여기저기 노린재동충하초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잔대을 몇뿌리 거두고 다음 지대로 이동하였다.

더덕의 향기가 진동하며 더덕이 잔태를 드러 내었다.

그다지 크지 않아 자연 감상으로 만족하고.

회원님들은 더덕과 잔대로 망태기를 채우시고.

 

장마 뒷끝이어서 인지 무더운 날씨였다.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산속을 헤메었다. 어찌나 숨이 콱콱 막히던지.
역시 체력은 국력이다.
잠시 쉬며 김골지기님이 간식용으로 준비해 준 김밥을 먹었다.

힘이 빠지고 허기져서 어찌나 맛있던지.

 




잔대가 멋들어진 꽃을 피웠다. 여기저기서 잔대 몇뿌리 와 더덕 몇뿌리를 하고. 이걸로 대만족.

호인님께서 하수오를 발견하시어 가르침을 받았다.
이거 다시 찾을 수 있을런지모르겠다. 마잎하고도 비슷한 거같고. 아이구! 몰라!

버섯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달걀버섯, 고동색우산버섯, 노랑망태버섯, 등등.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오후 1신반경 산행을 끝내고 원대로 복귀하였다.

원대 위치는 황토방옆, 원두막이다.

밑에는 개울이 흐르고, 위에는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천혜의 자리였다.

그냥 갈대로 가려진 개울로 풍덩 뛰어 들었다. 흐르는 개울에 벌거벗은 온몸을 맡기니 짜릿한게 천당이냐, 지옥이냐?

손,발이 시려 도저히 몇분을 견딜 수가 없다. 완전히 쪼그라 들어 버렸다.

 



드뎌 점심이 나왔다.

각종 푸성귀에 부친개, 오리지날 김골지기표?막된장, 돼지고기 두루치기.

상추에 밥을 얹고 돼지고기 한점, 고추에 막된장 푹찍어 올리고, 특수제조된 술한잔커 마시고, 입에 쑤욱 넣으니 넘 좋다.


천상천하 유아독식!!!!!!!!!!!!!!

 







특수제조된 술이란 오늘 본 심 물?, 잔대, 더덕, 기타 몸에 좋은 산에서 채취한 각종 약재 뿌리를 빠서 막걸리와 소주를 황금비율로 혼합하여 담근 술로 몸에 기차게 좋으며, 이를 상복하면 신선이 된다 한다?

 

냇물에 담가 두었던 수박을 먹으며 중복을 달래고, 더하여 김골지기님이 직접 담근 돌복숭아 효소액을 맛보았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다.

새콤, 달콤, 짜릿, 아찔... 등등 한번 드셔 보시면 앱니다.

 



 

회원님들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다들 정다운 횐님들이라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정담을 나누었다.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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