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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버섯/버섯이야기

버섯의 어원과 고전속의 버섯

by 우산돌이 2012. 4. 12.

아름다운 버섯나라

<버섯이야기 49> 고전속의 버섯(1)

<버섯의 어원과 고전속의 버섯>

 

  우리 고유의 버섯이름이 예전부터 있었으리라 생각되나, 우리가 한자를 써 왔기 때문에 기록상에는 중국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였다고 보여진다.
버섯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 의학서, 농업서인데, 중국의 자료를 많이 인용하여 중국식 한자로 버섯이름이 기록되어 있어 예로부터 불리워진 고유의 옛말은 거의 알 수가 없다. 또한 중국의 한자 이름 및 설명을 그대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국내버섯에 대한 설명이 없어 무슨 버섯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많다.
그나마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 한글이름이 기록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여 한국명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버섯'의 어원은 결국 세종이후의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본 이야기에서는 고전들을 살펴보고 버섯의 어원과 고전속의 버섯이름들을 찾아 보고자 한다.


버섯의 어원을 살펴보면, 『구급방(救急方)언해』(1466년)
주2)에서는 버섯이 '버슷'으로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
훈몽자회』(1527년)주3) 에도 '버슷' 이 균(菌)과 심(蕈)으로 나타 나며, '표고'는 (蘑),고(菇), 마고( ), 향심(香蕈)으로 나타난다. 이곳에 '표고'라는 단어가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버섯의 어근은 '벗'이고 '벋'이 고형이다. '버슷'의 '벗(벋)'은 바지랑대(竿 : 장대), 대들보(梁)와 동원어 일 수 있다. 아마도 버섯의 곧게 서있는 모습이 이 둘과 같은 모습으로 동원어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주3)

『음식디미방』(17세기중엽)에
버섯은 '버슷'과 ' '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규합총서 』(1809년)주5)을 보면 '버섯'으로 기록되어 있어, 19세기초 이전에 이미 '버슷'등은 '버섯'으로 바뀐 듯하다.

『동의보감』(1613년)주6)에는
' '이 기록되어 있는데 한자어를 사용한 송이, 석이, 표고 등 이외에 이미 '버섯'이란 어미를 이용한 순 한국식 버섯이름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청문감』(1779년)주7)에도 ''과 ''등 '버섯'을 어미로 하는 버섯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고전을 살펴 보면 버섯을 의미하는 한자어로는 균(菌), 지(芝), 심(蕈), 점(簟), 이(茸, 耳, 栮, 栭), 고(菰, 孤, 菇, 藁), 마(蔴,蘑), 수(苬), 연(檽), 아(蛾), 계(雞), 종() 이 있다. 이는 중국의 버섯이름을 그대로 차용한 결과 생겨 난 명칭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버섯의 최초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온다.

'신라 33대 성덕왕 3년(서기704년), 봄 정월, 웅천주에서 금지(金芝)를 진상하였다.(三年, 春正月, 熊川州進金芝.) 성덕왕 7년(서기708년) 봄 정월, 사벌주에서 서지(瑞芝)를 진상하였다.(七年, 春正月, 沙伐州進瑞芝.)' 는 최초기록이 있고 그뒤에도 계속하여 기록이 있다. 여기서 웅천주는 충남 공주를 말하고, 사벌주는 경북 상주를 말한다.주1) 이병도는 삼국사기 역본(1944년)에서 금지를 영지(靈芝)로 표기하였다.이재호는 금지를 '금빛같은 지초(芝草)'로, 서지는 '상서로운 지초(芝草)'로 해석하였다. 이호열은 금지를 '금빛의 지초(芝草)'로 해석하였다.
《편자 주 : 지초(芝草)는 영지를 말한다 .》
중국의 『포박자(抱朴子)』에 의하면 금지(金芝)는 목균(木菌 : 나무에서 나는 버섯)이고, 서지(瑞芝)는 지상발생균(地上發生菌)이라고 한다. 포박자에는 '지(芝)에는 석지, 목지, 육지, 균지가 있으며 무릇 수백종(芝有, 石芝, 木芝, 肉芝, 菌芝 凡數百種)'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 색에 대하여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자(紫)'의 6색이라 하였다. 이로 보아 지(芝)는 버섯의 일종임을 알 수 있다. 주13)

 

중국 송나라의『고려도경』(1123년)주8)에는 복령(茯笭)이 최초 기록으로 나타나며, 고려의 토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 이인로의 『파한집』(1260년)주9)에 송이가 처음으로 기록으로 등장하는데 '송지(松芝)'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복령(茯笭)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향약구급방』(1236년)에는 마고(蔴菰)가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하나 확인은 못하였다. 이 책에는복령(茯笭)과 석심(石蕈)이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는 '금강산 석이(石茸)'가 진상품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고, 태조 원년(918년)에 '한 대에 아홉줄기가 달린 중에 세 개는 빼어났다는 서지(瑞芝)'에 대한 기록이 있다. 충숙왕4년(1317년) 영지(靈芝)에 대한 기사가 있으며, 충렬왕때 채균(菜菌), 예종때 지초(芝草)에 관한 기록이 있다. 또한 '학이 버섯밭(지전(芝田))에서 놀았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진상품이나 토산품으로 많은 버섯이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인 버섯으로는 균(菌), 이(茸 : 실제 음은 '용'이나 습관상 '이'로 읽음). 건균(乾菌 : 마른 버섯), 독균(毒菌 : 독버섯), 표고(蔈古 : 일반 버섯), 그리고 황백심(黃白蕈), 황심(黃茸)등이 기록되어 있다.
송이는 송균(松菌), 송심(松蕈), 생송균(生松茸), 건송균(乾松菌 :
마른 송이) , 엄송이( 松菌 : 절인 송이), 염수팽숙송이(鹽水烹熟松茸 : 소금으로 끓여 절인송이), 맥송심(麥松蕈 )《편자 주 :보리가 나오는 여름에 나는 송이로 Tricholoma bakamatsutake 로 추정된다.
가 기록되어 있다.
향심(香蕈), 향점(香簟)은 표고를 말하나 다른 종류의 버섯도 가르킨다.

석이는 석균(石菌), 석이균(石耳菌)으로, 복령은 령(苓), 복령(茯苓), 백복령(白茯苓), 적복령(赤茯苓), 복신(茯神)으로, 영지는 영지(靈芝), 영지초(靈芝草), 지초(芝草))로 기록 되어 있다.
진이(眞茸 : 느타리 혹은 참부채버섯이라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음), 오족이(鳥足茸 :
싸리버섯), 뇌설(雷稧 :대뿌리에서 나는 버섯 종류의 한 가지. 겉은 검고 속은 희며, 모양은 밤 모양과 비슷함.), 잡목이(雜木耳 : 나무에 나는 버섯을 총칭한다.), 목이(木耳 : 목이와 나무에 나는 버섯을 가르킨다.), 수계(樹雞 : 큰 목이버섯 종류. 맛이 닭고기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등 생소한 아름을 가진 버섯들이 나타난다.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 지리지(地里地)중에는 각 지방의 약재, 토산품, 토공품이 기록되어 있다.
진이(眞
茸), 석이(石茸)는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에서 나는 것으로 보아 거의 전국적으로 생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함경도지방은 오지로 기록이 그리 많지 않아서 생산여부를 알 수가 없으나 아마도 함경도에도 생산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송이(松茸)는 전라도, 평안도,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가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경상도의 안동, 상주 지방에서 많이 났던 걸 알 수 있다.
표고
(蔈藁, 蔈膏)는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서 생산되며, 특히 전라도 장흥지방 과 경상도 진주지방에서 많이 생산된다. 제주도가 표고 산지로 기록된 것이 주목할만하다.

오족이(鳥足茸 : 싸리버섯)은 경기도, 충청도, 황해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데, 특히 철원지방에 많이 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복령류로는 복령(茯苓)은 전국적으로 생산되며, 복신(茯神)도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에 , 백복령(白茯苓)은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 적복령(赤茯苓)은 경기도, 경상도, 강원도에 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지(靈芝)인 지초(芝草)는 전국적으로 생산된다. 특히 철원지방에서 많이 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구급방(救急方)언해』(1466년)주2)에서는 버섯을 한글로 '버슷'이라고 최초로 기록하고 있으며, 한자로는 균(菌), 수균(樹菌), 심(蕈), 고균(菰菌), 풍수균(楓樹菌: 독버섯)이 기록되어 있다.

훈몽자회』(1527년)주3)에는 심(蕈), 균(菌)을 한글로 '버슷'이라고 하였다. 또한 '표고'를 마(蘑), 고()라고 하였으며, 고()는 '속세에서는 마고() 또는 향심(香蕈)이라고도 하였다'고 적혀있다. 여기서 한글로 기록된 '표고'는 최초의 기록이다.

『신증유합
新增類合』(1576년)주9)에서는 균(菌)을 한글로 '버슷'이라고 하였다.


『동의보감』(1613년)
주6)에는 많은 버섯이 등장하는데, 목이(木耳:나무에 나는 버섯의 총칭), 상이(桑耳 ; 상황으로 추정), 괴이(槐耳), 마
고(蘑菰)-마고를 한글로 '표고'로 기록, 석이(石耳)- 석이를 '영지'라고도 불렀던 것으로 보아 석이를 아주 귀한 것으로 여긴 것같음, 균자(菌子 : 땅에 나는 버섯의 총칭), 송이(松耳), 마발(馬勃 :말불버섯 )-댕구알버섯을 포함한 것으로 추정 , 복령(茯笭), 복신(茯神), 저령(猪笭), 뇌환(雷丸 : 망태버섯유균으로 추정)
이 수록 되어 있다.

한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17세기중엽 :)에는 음식재료로 버섯이 나오는데 버섯은 '버슷'과 ' '으로 표기하고 있다. '표고', '숑이'《편자 주 :송이 》, '셩이'《편자 주 : 석이의 옛말로 추정. 석이는 버섯이 아니고 이끼 종류이다. 》, 진이(眞耳)《편자 주 : 느타리 또는 참버섯(참부채버섯?)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다.》가 기록되어 있다.


농사요결서인 『증보산림경제』(1766년)
주11)에는 송이
(松茸)가 등장하며, 송이를 동자버섯(童子茸)과 삿갓버섯(笠茸)으로 구분하였으며, 일명'바보송이'편자주 :임시 명칭도 소개 되었다. 표고는 마고(蘑菰)로 기술되어 있다. 그밖에 석이(石茸), 복령(伏笭) , 복신(伏神), 진이(眞茸), 버섯(菌蕈), 단풍나무버섯(楓樹菌)편자주 : 독버섯으로 소개 됨이 소개 되어 있다.


한청문감』(1779년)주7)에는
''(馬糞泡)과 ''(麅股蘑)이 기록되어 있다. .

한글 로 씌여진『규합총서 』(1809년)주5)에 음식재료로 '숑이'《편자 주 :송이 》, '표고', '셩이'.'셕이'《편자 주 : 석이》,(백봉령), '버섯'을 쓰고 있다.


『농정회요』주12)에서는
『본초』,『농상통결』,『진인옥균보(陳仁玉菌譜)』,『반지항광균보(潘之恒廣菌譜)』를 인용하여 버섯을 설명하고 있다.

● 균(菌)『본초』에서 '일명 두심
(杜
蕈), 일명 고자(菰子), 일명 지계(鷄), 일명 장두(獐頭)'라고 하였다. 진장기(陳藏r器)가 말하기를 '땅에서 나는 것은 균(菌)이고, 나무에서 나는 것은 누(檽)인데, 강동사람들은 심(蕈)이라고 부른다.'라고 하였다. 소똥에서 난 검은버섯(黑菌)이 더욱 좋다.

『농상통결』중원에서는 균(菌)을 균여(菌茹) 또는 아(莪) 또는 천화(天花)라고 한다. 뽕나무에 나는 것을 상아(桑莪)라고 하며, 강남 산중의 소나무 밑에 생기는 것을 송활(松滑)이라고 한다.
또 자균(紫菌)과 백균(白菌) 두종이 있고 더욱 뛰어난다. 야생버섯은 적고(赤菰), 황이(黃耳)와 같이 먹을 수 있다.

『진인옥균보(陳仁玉菌譜)』에는 ㅇ합심(合
蕈 : 팽이로 추정) ㅇ조고심(稠膏蕈) ㅇ율각심(栗殼蕈 : 개암버섯으로 추정) ㅇ송심(松蕈 송이) ㅇ죽심(竹蕈 : 망태버섯) ㅇ맥심(麥蕈 : 곰보버섯) ㅇ옥심(玉蕈)-속명 한포신(寒蒲蕈) ㅇ황심(黃蕈)-속명 황찬(黃纘) ㅇ자심(紫蕈) ㅇ사계심(四季蕈) ㅇ아고심(鵝膏蕈 : 달걀버섯) ㅇ두심(杜蕈 : 독버섯의 일종)이 기록되어 있다.

『반지항광균보(潘之恒廣菌譜)』에는 ㅇ삼심(杉蕈) ㅇ조각심(皁角蕈 : 먹지 못함) ㅇ향심(香蕈) ㅇ천화심(天花蕈 : 느타리종류) ㅇ마고심(蘑菰蕈)-속명 계족마고(鷄足蘑菰), 양두채(肚菜 : 곰보버섯) ㅇ계종심(鷄종蕈 : 정심(丁蕈), 의종(蟻종), 또는 의탈(蟻奪) 이라 함. 열대성버섯인 Termitomyces eurrhizus (Berk)Heim (일본명 : オオシロアリタケ '큰흰개미버섯'이란 뜻)으로 추정 ㅇ뇌심(雷) ㅇ타채(舵菜) ㅇ죽욕(竹蓐) 죽고(竹菰 : 망태버섯 알) ㅇ환균(雚菌) 이기록되어 있다.

버섯기르는 법도 아래와 같이 소개 되어 있다.
『농상통결』지금 산속에서
향심(
香蕈)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나무를-단풍나무(楓).종가시나무(櫧서나무).닥나무(楮)등- 택하여 베어 쓰러뜨려 도끼로 부수고 잘라서 구덩이를 만들고 흙으로 덮고 눌러준다. 해를 넘기면 나무가 썩으니, 버섯(蕈)을 부수고 쪼개어 구덩이 안에 고르게 펴는데 이를 경단(驚단)이라고 일컫는다. 눈비가 온 끝에 찌는 듯 더우면 버섯이 생긴다. 흙은 뒤집고 나서 제 때에 쌀뜨물을 주고 두세시간을 넘기는데 망치나 몽둥이로 나무를 두드린 뒤 정성스럽게 딴다. 다 따고 나서 안에다 씨를 남겨두면 이듬해에 여전히 피어난다.

또한 『본초』를 인용하여 다음버섯을 소개하고 있다. ● 목이(木耳)는
일명 목누(木檽), 일명 목균(木菌), 일명 목종(木종), 일명 수계(樹鷄), 일명 목아(木蛾)이다. 이(耳)라고 하고 아(蛾)라고 하는 것은 상형문자이다. ㅇ상이(桑耳) ㅇ괴이(槐耳) ㅇ유이(楡耳) ㅇ자이(柘耳)-일명 자황(柘黃) ㅇ양로이(楊櫨耳) 가 있다.

또한 송이와 표
고(標
菰) -한글로 '표고'로 기록되었으며 일명 마고(蘑菰-)가 기록되어 있다.
● 석이(石耳)-일명 영지. ● 지이(地耳) -지이는 일명 지답고(地踏菰) 가 소개 되어 있다.

『임원경제지 』주13)에는 버섯으로 균(菌), 누(檽), 심(蕈)이 있고, 천화심(天花蕈 : 느타리버섯 추정), 마고심 (蘑菰蕈 :  蘑菰, 茹라고도 하는데 주름버섯속의 버섯을 총칭하는 것으로 '표고'도 포함), 양지채(羊指菜), 천선채(天仙菜 : 염주말류의 조류(藻類)), 죽고(竹茹 : 망태버섯 알), 천화 (天花), 마고(茹), 계종(鷄樅 : 열대성버섯인 Termitomyce eurrhizus (Berk)Heim (일본명 : オオシロアリタケ '큰흰개미버섯'이란 뜻)으로 추정), 후두(猴頭 : 노루궁뎅이버섯), 마고(蘑菰), 계퇴마고(鷄腿蘑菰), 양두채(羊肚菜 : '곰보버섯, 말린 표고버섯(乾蕈), 송이(松耳), 동자버섯(童子茸), 삿갓버섯(笠茸),'바보송이'(Tricholoma bakamatsutake (일본명: バカマツタケ 바보송이라는 뜻임)로 추정됨.)나무버섯(木茸), 맥심(麥蕈 : 알버섯 Rhizopogon roseolus), 석이(石耳), 영지(靈芝)가 소개 되어 있다.

 


홍덕주의『시용약방균보(時用藥房菌譜)』(1799년)에는
버섯의 형태, 재배, 요리, 채집 및 주의사항을 기술하고 52종의 식용버섯, 47종의 약용버섯, 그리고 12종의 독버섯등 총111종의 이름을 지방명으로 수록하여 균류의 특징과 약용법을 소개하였다고하나 원전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인 학자 주도로 버섯연구가 진행되었다.

토명대조만선식물자휘(土名對照滿鮮植物字彙)』(1934년)에는 18종의 버섯이 수록되었는데 파리버섯, 참나무버섯, 국슈버섯 등 한글명이 실려있다. 우에키(植木)는 『수원고농학술보고서(水原高農學術報告書) 제5호』(1936년) 에 63종을 발표하였다.
임업시험장이 발행한 『
선만실용임업편람(鮮滿實用 林業便覽) 』(1941년)에는 식용균심(食用菌蕈)으로 102종과 유독균심으로 21종과 무독 및 독불명 균심으로 11종과 수목 및 목재부후균 41종, 도합 175종이 실려있다.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야생균심의 간(朝鮮野生菌蕈栞)』(1943년)에 식용균 95종과 유독균 22종 도합 117종을 수록하였다.주14)

 

 

해방후에 임업시험장의 이덕상.이용우가 1957년『한국산균류목록(1)(韓國産菌類目錄)』에 111종을, 1958년 『한국산균류목록(II)』에 96종을, 1959년 『한국산균류목록(III)』에 49종을 발표하여 총 256종을 발표하였다.

 

해방후 처음으로 1959년에 이지열, 이용우, 임정한 3인 공저의 原色韓國 버섯圖鑑이 발간되어 228종의 버섯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들어 있는 버섯도감이 비로소 발간되었다.

이상 버섯의 어원과 고전에 나타난 버섯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이후 각 고전별로 버섯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할 예정이다.

 

 

<주(註) : 출전>

1)『삼국사기』권제8 신라본기 제8
2)『구급방언해』6)의 '균독제28(菌毒第二十八)
3)『
훈몽자회
』의 상권13 '소채(蔬菜)부'
4)『국어어원사전』버섯
5)『
규합총서 』 권지일(券之一).주사의(酒食議 술과 음식)

6)『동의보감』탕액편 채부(菜部)/초부(草部)/목부(木部)
7)『
한청문감』13권16/12권38
8)『고려도경』제23권 잡속2 토산(土産)
9)『파한집』券下 七
10)『신증유합』상권십일(上券十一)
11)『증보산림경제』 권6 치포(治圃 : 채소밭 가꾸기), 권8,9 치선(治膳 : 반찬 만들기), 권10 구황(求荒 : 흉년에 빈민을 구조), 권14 구급(求急 : 응급치료)

12)『농정회요』卷10 작물의 기타 농사[農餘]중 균(菌), 목이(木耳), 석이(石耳), 지이(地耳)
13)『임원경제지』관휴지(灌畦志)

14)『한국산분류목록 II』한국산 균류의 연구사

<인용문헌 간략해제>

『고려도경(高麗圖經)』
1123년(인종 1) 고려 중기 송나라 사절의 한 사람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徐兢)이 지은 책으로
전40권이다. 정식명칭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인데, 흔히 줄여서 『고려도경』이라 부르고 있다. 사절로 고려에 와서 견문한 고려의 여러 가지 실정을 그림과 글로 설명했기 때문에 ‘도경’이라 칭하였다.
『구급방(救急方)언해』
조선세조 12년(1466)에 간행한의서(醫書). 세종때 백성의 위급에 대비하기 위하여 편찬한 『구급방(救急方)』을 한글로 번역한 책으로 2권 2책의 목판본이다.
규합총서( 閨閤叢書)
1809년(순종 9)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엮은 가정살림에 관한 내용의 책

『농상통결(農桑通訣)
중국 원나라 대 왕정(王禎:?∼?)이왕정농서(王禎農書)』의 한 부분이다.
『농정회요
(農政會要)
1830년대에 최한기(崔漢綺)가 편찬한 종합 농업기술서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
조선시대 허준 등이 1610년에 완성한 한의학에 대한 임상의학. 백과사전. 당시 의학을 집대성한 의학서이다.
『반지항광균보(潘之恒廣菌譜)』
명나라 반지항(潘之恒)이 편찬한 버섯에 관한 책이다.
산림경제(山林經濟)
조선 숙종 때 실학자 유암(流巖) 홍만선(洪萬選
: 1664∼1715)이 농업과 일상생활에 관한 광범위한 사항을 기술한 소백과사전적인 책. 필사본, 4권 4책이다.

『신증유합(
新增類合)
1576년(선조 9)에 유희춘(柳希春)이
유합을 증보하고 수정하여 편찬한 한자 입문서이다.
왕정농서(王禎農書)
중국 원나라 대 왕정(王禎:?∼?)이 1313년에 지은 농서로 원본은 37집(集)이며, 명나라 본은 36권이다. 이 농서는 〈농상통결(農桑通訣)〉 〈백곡보(百穀譜)〉 〈농기도보(農器圖譜)〉등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따로 〈잡록(雜錄)〉이 첨부되어 있다.
『음식디미방』

17세기 중엽의 음식 조리 방법을 알 수 있는 안동 장씨가 한글로 쓴 최고(最古)의 조리서.

『임원경
제지(林園經濟志)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저술한 박물학서로 내용113권 52책으로 필사본이다. 일명 ≪임원십육지 林園十六志≫ 또는 ≪임원경제십육지 林園經濟十六志≫라고도 한다.이 책은 전원생활을 하는 선비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기예와 취미를 기르는 백과전서로 생활과학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113권을 16개 부문으로 나눈 논저로 이루어졌다. 그중 관휴지(灌畦志, 권14∼17)는 식용식물과 약용식물을 다루고 있다. 각종 산나물과 해초·소채·약초 등에 대한 명칭의 고증, 파종시기와 종류 및 재배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진인옥균보(陳仁玉菌譜)』
남송의 진인옥(陳仁玉)이 편찬한 버섯에 관한 책이다.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1766년(영조 42) 유중림(柳重臨)이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 를 증보하여 간행한 농사요결서(農事要訣書)이다.

『파한집(破閑集)』

고려 중기의 문신 이인로(李仁老)의 시화·잡록집으로
3권 1책이며 목판본이다. 이 책은 저자가 69세로 사망하기 직전에 지은 것이다. 이인로의 사후 40년 뒤인 1260년(원종 1) 3월에 아들 세황(世黃)이 수집하고 안렴사(按廉使) 대원왕공(大原王公)의 후원으로 초간되었다.
『포박자(抱朴子)』

동진(東晉)의 갈홍(葛洪:283∼343)이 지은 중국의 신선방약(神仙方藥)과 불로장수의 비법을 서술한 도교서적.
한청문감(漢淸文鑑)
1779년(정조 3)경에 한학검찰관(漢學檢察官) 이담(李湛, 본명 洙)과 청학검찰관(淸學檢察官) 김진하(金振夏) 등이 펴낸 만주어 겸 한어(漢語 : 당시의 北京官語) 사전.
목판본으로 15권의 유별(類別) 사전으로 청나라의 어제증정청문감 御製增訂淸文鑑(1771)을 대본으로 하여 편찬되었다.
『향약구급방

향약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쓰인 편자 미상의 의약서(醫藥書)으로 내용은 3권 1책 활자본이다. 우리 나라에 전해져 오는 가장 오래된 의방서이다. 이 책은 본래 고려시대 1236년(고종 23)경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들던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처음으로 간행하였다고 생각된다.
훈몽자회
1527년(중종 22) 최세진이 지은 한자 학습서로
3권 1책의 목판본이다.종래에 보급되었던 천자문 유합(類合) 등은 일상생활과 거리가 먼 고사(故事)와 추상적인 내용이 많아 어린이들이 익히기에는 부적당하므로,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지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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