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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버섯/버섯이야기

버섯의 분류(2)-복균류

by 우산돌이 2012. 8. 29.

버섯의 분류(2)-복균류

 

 

 

 

1. 구(舊) 복균류

 

복균류는 외관과 내부조직의 변화가 풍부하여 일반버섯과 달리 모양이 기괴하고, 색체가 화려하는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버섯이다.

복균류(腹菌類)는 담자균류 중에 성숙 후에도 원칙적으로 포자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공모양의 자실체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공모양의 자실체를 유지하는 말불버섯 종류와 공모양의 유균에서 자실체가 뚫고 나오는 말뚝버섯 종류가 있다. 육질은 약하고 담자기는 주름버섯류와 같다.

포자가 성숙한 후에는 포자를 포함한 분상괴를 만드는 것, 수분을 흡수하여 점액화하는 것, 포자즙을 만들어 특이한 냄새를 방출하여 곤충등을 유인하는 것, 자연붕괴하여 작은 동물이 포자를 운반하게 하는 것, 물에 포자를 흘리는 것, 등 다양한 포자 방출방법을 보이고 있다.

복균류는 형태상으로 하나의 그룹으로 분류하였으나, 분류상 관계가 먼 종이 모인 것을 최근 연구에서 알게 되었다.


 

1) 말불버섯, 먼지버섯, 찻잔버섯 종류

 

전형적으로 말불버섯, 흰찐빵버섯, 말징버섯, 먼지버섯과 같이 구형의 자실체를 갖고, 미성숙의 경우에는 절단면이 백색이고, 성숙하면서 내부에 담자포자와 탄사(彈絲)라고 하는 유색의 실모양의 균사괴를 이룬다. 성숙 후에는 머리꼭대기에 구멍이 뚫리고, 자극을 받으면 포자를 분산시킨다. 두드리면 먼지같은 포자를 분출하는 종류이다. 또는 찻잔버섯 등과 같이 빗물등의 자극에 의해 작은 입상의 포자괴가 튕겨 나간다.


 

<댕구알버섯>

구형의 자실체는 대형으로. 성숙하면 내부는 스폰지상으로 되어 수조개의 포자가 형성된다. 표피가 벗겨 지면서 바람에 포자가 날리게 된다. 여름~가을에 밭, 정원, 잡목림 등에서 발생한다.


2) 말뚝버섯, 바구니버섯 종류

 

버섯같지 않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자실체는 처음에는 구형으로 탄력이 있고, 알이 성숙하면 알의 막을 뚫고 본체가 나온다.
자실체의 선단은 기둥상, 망상, 팔 모양 등으로 되어 있으며, 포자를 형성하는 부분(크레바라고 함)은 악취 또는 과일향을 풍기는 점액이 있다. 포자는 그 점액 속에 포함되어 있다. 냄새에 유인된 파리 등의 곤충에 의해 포자가 운반된다.

 

<게발톱버섯>

두 개의 팔은 서로 붙어 있으며 내면에는 점액상의 농갈색 기본체가 있으며 악취가 난다. 이 악취로 파리등 곤충을 유인하여 포자를 퍼트린다. 여름~가을에 정원이나 임지에 유기질이 풍부한 지상에 군생한다.


2. 복균류의 해체.

 

복균류는 공통의 형태적 특징에서 이전에는 하나의 독립된 분류군으로서 생각되어져 왔다. 복균류라고 하는 그룹의 밑에는 많은 목(目)과 과(科)가 만들어져 그 형태에 따라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그 단면의 형태나 포자의 특징 등으로 미루어, 예를 들어 그물버섯류, 주름버섯류, 또는 무당버섯류 등의 다양한 분류군이 이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고 예상되어 왔다.

최근의 DNA감정에 의하면, 복균류는 담자균류의 여러 종류의 버섯이 땅속으로 들어가, 지중에서 구형의 자실체로 성숙하는 것으로 밝혀져서, 본래의 분류군으로 재분류되었다.
즉 복균류는 독립적인 분류군이 아니라, 여러 분류군의 버섯들인 것이 명백해져 복균류는 해체, 삭제되었다. 1970년대에는 복균류는 말뚝버섯목, 찻잔버섯목 등 5~9개의 목으로 구별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목이 복수의 분류군에 소속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종래 연지버섯목의 연지버섯속은 그물버섯목으로, 옛날부터 소나무 숲의 버섯으로 잘 알려진 말뚝버섯목의 알버섯은 그물버섯목으로, 말불버섯목의 말불버섯과 댕구알버섯은 주름버섯목으로, 어리알버섯목의 먼지버섯과 황토색어리알버섯은 그물버섯목으로 바뀌었다.

 

<새붉은주둥이버섯>

머리, 대, 대주머니로 구성되어 있고, 머리와 대의 구별이 확실하다. 머리는 홍색~적갈색의 붓끝상으로 끝은 3개로 분지되어 있다.
여름에 정원, 임내, 길가 등에 군생 또는 단생한다.


2008년도 발간된 Dictionary of the Fungi 10th Edition(CAB international)에서는 기존의 버섯의 육안적, 현미경적 형태, 형질정보에 의해 형태적 분류에서, 분자생물학적 DNA염기서열과 분석과 각종 생화학적 연구 및 전자현미경 연구가 종합되어 새로운 버섯의 분류체계를 도입하였다. 여기서 복균류에 속하는 버섯들이 형태적으로는 사뭇 다른 주름버섯목, 그물버섯목 등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버섯의 분류를 할 경우, 여전히 갓의 뒷면이 주름, 관공, 침상 등 버섯의 외부형태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실용적이고, 알기가 쉽다. 장래의 도감에서도 이와 같이 인위적인 외형적 특징을 채용한 분류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버섯 학습자들에게도 그러한 외형적 특징은 동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있다.

 

<참고서적>

ㅇ한국의 버섯도감 1권 / 2010.8.23 / 이태수 외 / 저숲출판
ㅇきのこの下には死体が眠る!? / 2009.6.25 / 吹春俊光 / (株)技術評論社
ㅇきのこ博士入門 / 2006.4.12 / 根田仁 / 全国農村教育協会
ㅇ한국의 버섯 / 2003.9.20 / 박완희 외 / (주)교학사
ㅇ山渓カラ-名鑑 日本のきのこ/2001/ 本郷次雄外2人/ 山と渓谷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