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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버섯/버섯이야기

고무를 만드는 버섯

by 우산돌이 2006. 2. 1.

고무를 만드는 버섯

 

젖버섯의 갓은 황갈색에서 적갈색이며 처음에는 평반구형이나 후에 오목편평형이 된다. 갓의 색이나 대의 곡선이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상처를 입은 곳에서 흰색의 유액이 나오고 상처는 갈색의 얼룩으로 남는다.  흰색의 유액은 변색되지 않는다.

젖버섯은 비교적 동정이 용이한 버섯으로 산길옆에 많이 피며, 숲속에는 오히려 발견되지 않는 버섯이다.

젖버섯의 학명은 Lactarius volemus Lactarius는 '유즙'의 의미이고 volemus는 '손 바닥을 채울만큼 충분한 흐름'이다. 이름처럼 갓이나 대가 상처를 입으면 흰색의 유액이 분출하다시피 나온다.


젖버섯은 국물이 생명이다. 이버섯류는 조직이 물러 씹는 맛이 안 좋으나, 버섯에서 나오는 국물은 일품이다. 각종야채와의 버섯볶음, 우동등에 국물을 이용하거나, 젖버섯밥을 만들어도 좋다.

한편 젖버섯의 유액은 3~5%의 고무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폴리이소프렌'이라고 하는 탄소수 5개의 이소프렌(C5H8)이 시스형태의 입체구조로 약3백개가 붙어 있는 형태이다. 이 구조는 천연고무와 동일한성분이다.

천연고무는 열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무나무의 수피에 상처를 입혀 얻어진, 고무를 약35%포함한 유액(라텍스)에서 산출된다. 유황등을 가하는 가류공정을 걸치면 고체의 고무가 된다. 천연고무의 이소프렌은 약5천개가 붙어 있는 형태이다.

 

미국회사의 연구에 따르면 젖버섯의 유액에서는 강한 고무는 얻지 못했다한다. 기본 분자량이 작아서 분자간의 가교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젖버섯은 고무를 만드는 것일까?
고무나무의 경우에도 아직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 고무는 생체내에서 만들 수 있는 최종 생산물로, 이것을 분해하여 무언가 필요한 것을 만드는 반응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전분과 같이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병충해의 방어 물질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젖버섯의 자실체 외에 포자나 균사에도 고무가 있으나, 이 합성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직 알지 못한다.

 

<참고 : きのこの100不思議/2000/日本林業技術協会

 

출전 : 아름다운버섯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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