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계기는 버섯의 모습, 색, 맛, 향등에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버섯의 여왕으로 불리는 망태버섯은 냄세는 그다지 좋지 않으나 화려한 자태 때문에 존중되고 있다. 달걀버섯, 광대버섯 등은 모양과 더불어 멋진색이 두드러져서, 독이 있어 보인다는 사람도 있으나, 버섯을 만났을 때 설레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표고나 나도팽나무버섯의 식감, 송이향기의 매력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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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버섯은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바로 버섯염색이다. 버섯으로 할 수 있는 염색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러 가지 염색을 할 수 있다한다. 예를 들어 보면 녹청균이라고 하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버섯이 있는데, 크기가 작아서 잘 눈에 띄지 않으며 식용도 아니다. 녹청균은 봄부터 가을에 걸쳐 활엽수의 썩은 나무에 군생하며 분반구 온대에 분포한다. 대는 중심생이며 청녹색이며, 착생되어 있는 나무를 청녹색으로 물들인다. 학명으로는 Chlorociboria aeruginosa이라고 하며 Chlorociboria는 '녹색주발'이란 뜻이고, aeruginosa는 '청록색'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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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청균> |
이 녹청균은 이름처럼 균사가 청록색을 띄고, 떫다고 하는데, 선명하니 아주 좋은 색이다. 이 버섯은 다소 습한 삼림내에 마른나무 가지등에서 번식하는데, 그 균사의 색이기 때문에 좀처럼 찾아 보기가 어렵고, 또 건조하면 색도 바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단 푸른기가 있는 썩은 가지를 잘라 보면 비교적 선명한 녹청색의 부후를 볼 수 있다.
염료로서의 이용방법은 이녹청균에 의해 부후된 마른 나뭇가지를 잘게 부수어 가루를 내어 이용한다. 가성소다를 첨가한 탕에서 1~2회 추출하여, 가성소다와 하이드로퀴논(?)를 가한 탕에서 다시 2~3회 추출하여 초산으로 pH5~6으로 중화한다. 이액에 비단을 넣어 80~90℃로 약 30분간 염색후 30~40℃까지 냉각하면서 염색하여, 수세하여, 공기산화하면 녹청색으로 발색한다.
이 버섯을 배양하면 균사의 선단은 하얗지만 3미리정도 내측은 녹청색이 된다.또 액체배지에서 배양하면 진한 녹색 균사의 동그란 덩어리로 성장하여 두꺼워지는 모습이, 꼭 일본 혹카이도의 아칸호(阿寒湖)의 구조(毬藻 : 민물 녹조류의 한가지로 짙은 녹색의 사상체가 얽혀 공처럼 둥근모양을 하고 있음. 아칸호의 것(마리모)은 일본의 특별천연기념물임)와 같다.
또 이 밖에도 적색이나 황색등 선명한 색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 있다. 다음은 여덟 가지 기본색깔을 낼 수 있는 염료용 한국기록종 버섯목록이다. (최종수(겨울나무)님 정리)
1. 푸른색(Blues)을 내는 버섯들: Bessette의 총 21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5종 좀우단버섯, 무늬노루털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구름버섯(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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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갈색(Browns)을 내는 버섯들: Bessette의 총 140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43종 구릿빛그물버섯, 갈색산그물버섯, 매운그물버섯, 못버섯, 붉은방망이싸리버섯, 방망이싸리버섯, 두엄먹물버섯, 갈색먹물버섯, 전나무끈적버섯, 콩버섯, 소혀버섯, 팽나무버섯, 말굽버섯, 잔나비걸상, 쓰가불로초, 조개버섯, 끈적마개버섯, 장미마개버섯, 솔미치광이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솜털자갈버섯, 좀우단버섯, 주름우단버섯, 은행잎우단버섯, 해면버섯, 마른진흙버섯, 비늘버섯, 침비늘버섯, 회갈색민그물버섯,모래밭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큰눈물버섯, 주걱송편버섯, 간버섯, 노루털버섯, 무늬노루털버섯, 젖비단그물버섯, 큰비단그물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비늘송이, 솔버섯, 융단쓴맛그물버섯 |
<좀우단버섯> |
3. 회색과 흑색(Grays and Blacks)을 내는 것 총 37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3종 황갈색깔때기버섯, 붉은산벚꽃버섯, 노란각시갓버섯, 은행잎우단버섯, 살팽이버섯, 까치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노루털버섯, 큰비단그물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구름버섯(운지), 솔버섯.
4. 초록색(Greens)을 내는 것 총 44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8종 구리빛그물버섯, 붉은방망이싸리버섯, 방망이싸리버섯, 콩버섯, 말굽버섯, 황갈색깔때기버섯, 붉은산벚꽃버섯, 좀우단버섯, 은행잎우단버섯, 해면버섯, 까치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갓그물버섯, 노루털버섯, 무늬노루털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구름버섯(운지).
5. 주황색(Oranges)을 내는 것 총 44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1종 구리빛그물버섯, 갈색산그물버섯, 그물버섯, 못버섯, 전나무끈적버섯, 팽나무버섯, 솔미치광이버섯, 마귀곰보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갓그물버섯, 젖비단그물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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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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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주색(Purples)을 내는 것 총 15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3종 붉은방망이싸리버섯, 방망이싸리버섯, 좀우단버섯
7. 빨간색(Reds)을 내는 것 총 14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종 전나무끈적버섯
8. 노란색(Yellows)을 내는 것 총 53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6종 구리빛그물버섯, 갈색산그물버섯, 그물버섯, 잔나비걸상, 조개버섯, 솔미치광이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솜털자갈버섯 해면버섯, 비늘버섯, 침비늘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갓그물버섯, 큰비단그물버섯, 비늘송이, 솔버섯 |
<해면버섯> |
버섯은 그 아름다운 색으로도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출전]ㅇ 야생버섯의 신비(63) 무지개 색 쳔연염료용 야생버섯들 (ilovemushroom) |작성자 겨울나무 ㅇ きのこの100不思議/ 日本林業技術協會編 > |